🧐 보험가액이 주택 매매가보다 낮은 이유
보험가액이 뭐지?
보험가액은 '손해보험에서 보험에 붙일 수 있는 재산의 평가액'입니다. 쉽게 말하면 '보상 받을 수 있는 총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한 것' 이라고 보시면 돼요.
그런데 주택화재보험 가입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, 보통 이 보험가액이 주택 매매가보다 낮게 책정돼요. 우리집에 사고가 났을 경우를 대비해 드는 게 주택화재보험인데, 집 매매가보다 가치를 적게 매기다니. 이게 맞나? 생각할 수 있어요.
혹시 손해를 최대한 적게 보상하려는 꼼수?
그럴리가요. 🙅♀️
알고보면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데요. 대지지분, 그리고 감가상각 때문입니다.
대지지분?
집값은 건물 가격 + 땅 가격으로 결정됩니다. 이 중 땅 가격이 대지지분이에요.
혹 불이 나서 집이 모두 불타버린다면, 건물은 사라집니다. 재건 비용이 필요해요. 하지만 땅은 어떤가요? 땅은 사라지지 않습니다. 건물이 서있던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죠. 그래서 주택화재보험의 보험가액은 건물의 손해 보상을 기준으로 책정하고, 땅 가격은 제외됩니다.
오케이, 그럼 감가상각은? 📉
감가상각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유형 자산의 가치 하락을 비용에 반영한 것이에요. 복잡해 보이지만, 사실 일상 생활에서 종종 접하는 익숙한 개념입니다.
같은 차라고 해도 구입한지 2년 된 차와 5년 된 차의 중고 매매 가격은 다르잖아요? 감가상각이 적용되어 그런 거예요. 집도 유형자산이기 때문에 이 감가상각이 적용됩니다.
아니, 우리집은 집값이 올랐는데?
부동산 매매가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해요. 다양한 호재로 인해, 집값은 매수 시점보다 오를 수 있죠. 하지만 집값과 별개로, 유형자산인 건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낡아져 갑니다. 페인트가 떨어지고 콘크리트 벽에 금이 가는 등 건물 자체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는 거죠.
대지지분 설명할 때 주택화재보험은 건물의 손해를 보상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. 그러려면 건물의 '현재' 가치를 알고, 그걸 기준으로 보험가액을 책정해야겠죠? 그래서 건물의 감가상각을 반영하는 거랍니다. |